천안 뚜쥬르와 뚜레쥬르, 무엇이 다를까? 왜 천안에서만 볼 수 있을까?

천안에 가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뚜쥬르'라는 빵집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대전의 성심당만큼 천안에서 빵집명소로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데, 뚜쥬르란 이름만 들으면 유명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를 떠올리게 되지만, 두 곳은 전혀 다른 브랜드입니다. 오늘은 천안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뚜쥬르'에 대해, 그리고 '뚜레쥬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뚜쥬르는 어떤 곳일까?

 뚜쥬르는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지역 기반의 베이커리 브랜드입니다. 1997년 천안 두정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이후 천안을 중심으로만 매장을 확장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본점은 천안에 있으며, 직영점 또는 소규모 가맹 형태로 천안 지역 내에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뚜쥬르가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지 않은 이유는, 지역 내 신선한 재료 공급과 품질 관리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처럼 급속 확장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본사가 직접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거리 안에서만 운영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또한, 천안 시민들 사이에서 뚜쥬르는 ‘믿고 먹는 빵집’이라는 평판을 얻으며 지역 밀착형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뚜쥬르가 유명해진 이유는 방부제, 인공색소, 광택제 등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고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보관기간이 짧아 당일 만들었던 빵을 다음날 반값에 내놓게 되었고 소문이 퍼지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붐비고 줄을 서게 되며 더욱더 유명해진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로컬 중심 전략 덕분에, 천안에 오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빵집이 된 것이죠.

 

뚜레쥬르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브랜드는 서로 이름이 비슷하다 보니, 뚜쥬르를 뚜레쥬르의 하위 브랜드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두 곳은 현재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이름면에서는 너무나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천안에 있는 뚜쥬르는 CJ가 설립한 브랜드인 뚜레쥬르보다 5년 먼저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CJ가 베이커리 사업 진출에 앞서 뚜쥬르에게 매각을 제안한 사실도 있었습니다. 1997년 천안 두정동에 문을 열었지만, 사실 그 전인 1992년 서울에서 '뚜쥬르(Tous Jourou)'라는 첫번째 빵집을 열었던 것이 사실상 처음 시작입니다. 뚜쥬르가 서울에서 잘되자 1990년대 후반 CJ관계자는 뚜쥬르에 매각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비슷한 이름인 'Tous Les Jours' 라는 이름의 매장을 열은 것이었습니다. 원조 뚜쥬르 대표는 이후 상표 등록 신청을 했지만, 뚜레쥬르랑 이름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상표 등록이 거절되었고, 이후 서울에서 운영하던 

빵집을 폐쇄하고 1998년 천안 지역에 정착하여 '건강하고 몸에 좋은 빵'을 만드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이후, CJ은 천안아산지역에 '뚜레쥬르'를 추가 진출하지않기로 했지만, 현재는 천안아산 지역에서도 뚜레쥬르 매장이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비하인드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타까움과 서운함을 자아내고 있지만 현재는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각자의 길을 가며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점이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뚜레쥬르는 CJ그룹 산하에 있는 대형 브랜드로, 전국 곳곳은 물론 해외에도 매장을 운영합니다. 반면 뚜쥬르는 '수제' 느낌을 강조하고,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고 굽는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합니다. 또한, 뚜레쥬르는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된 제품을 유통하는 방식인데 반해, 뚜쥬르는 매장별 소량 생산으로 갓 구운 빵을 제공하는 점이 큰 차이라는 것도 함께 알고있으면 좋겠습니다. 

 

천안 뚜쥬르만의 매력은?

 뚜쥬르가 천안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지역 브랜드'여서만은 아닙니다. 뚜쥬르는 신선한 재료 사용과 고급스러운 맛으로도 유명합니다. 대표 메뉴로는 크림빵, 단팥빵, 소보로 등이 있으며, 특히 시즌마다 한정 출시되는 생딸기 케이크나 마롱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도 인기입니다.

 또한, 매장마다 인테리어에도 신경 써서 카페형 베이커리처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게 꾸몄습니다.

천안 시민들에게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믿고 먹는 빵집'이자, 천안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천안 로컬 맛집'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이들을 위한 베이커리 체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뚜쥬르는 거북이빵으로 굉장히 유명해졌는데, 천연효모를 14시간 동안 느리게 발효시킨 빵이라고 해서 거북이빵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아주 특징인 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뚜쥬르는 뚜레쥬르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천안이라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해온 브랜드입니다. 빠른 확장보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뚜쥬르를 천안에 갈 기회가 있다면, 전국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뚜쥬르만의 빵을 꼭 한번 맛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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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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